육직, 설거인 (설기)
15~16세의 육 원폭의 총명하고 인정 있던 배동.
집사 충야가 고아인 그를 데려와 키움. 육 원폭의 총애 아래 모든 하인들의 사랑을 받아 보이는 것이 표면이었음
거북이(소보자), 위현령(위봉시)
추월루의 거북이(하인)
가끔 먹을 것을 훔치고 기녀들의 심부름꾼일을 하는 소년. 그를 챙겨주는 기녀는 임사냥뿐이었음.
마을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어린 시절에 이어 소년이 된 후엔 무류재 도련님들에게 매를 맞는 처지.
육 불우가 은인이라며 거북이의 이름을 묻자 민망하지 않게 육직이 지어 준 이름임
육직과 거북이의 차이점
음식을 훔쳤다 다친 상처를 보고 왜 성품이 나쁜 사람들의 것을 훔쳐서 이렇게 되었느냐는 육직은 안타까워합니다.
거 : 성품이 좋은 사람들의 것을 훔칠 수 없으니까.
육 : 당연히 성품이 좋은 사람 것을 훔쳐야 들통나더라도 널 어쩌지 않을 것이 아니냐.
거 :성품이 좋은 사람이 도둑맞으면 세상이 거꾸로 된 거잖아.
육 : 세상은 원래 그런 법인데 네가 바꿀 수 있을 것 같아?
거 : 바꿀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성품 좋은 사람 물건은 절대 훔칠 수 없어.
곡삼경의 정의 변화
정의는 돌아가는 것이다.(사부 냉무질의 뜻에 따라 관례수사와 목적을 위해 악과 타협)
포쾌 다운, 악에 기대지 않는 정의실현 (사부의 뜻에 반하나 원래 갖고 있던 정의감과 송 전사의 본분을 다함에 영향을 받음)
세 인물의 출생 환경 비교
<육직, 새 하얗던 종이가 먹에 물들듯 악에 잠식되어 가다.>
본래 설 씨로 고아 거지였으나 육 원폭의 지지 아래 좋은 옷, 교육의 혜택과 육씨 가문의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자람.
그러나 육 원폭을 비롯 육씨 가문 사람들은 사실 악인의 무리에 가까웠음(주인이 악인이다 보니 악행을 보좌함)
육 원폭의 총애가 거둬지자 한때 그를 아꼈던 사람들은 일부를 제외하곤 그를 외면함. 사람들의 정은 주인이 예뻐하니 함부로 할 수 없었던 것(또는 사라진 고아들을 생각해 동정과 반희롱)과 소년의 총명함에서 덕을 보는 보는 경우인 것이 많았음.
충야는 육직을 아끼며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하였는데 '지극히 선량한 사람과 극악무도한 사람은 적다.'도 그중에 하나.
육직은 관계와 이득으로 선악을 판단함.
충야와 육 원폭으로부터 권모술수와 타인을 제압하는 치밀함, 도적의 수법을 자연히 배움.
교개똥의 억울한 사건을 풀어주려다 좌절한 일은 때 묻지 않던 소년이었던 육직에게 전환점이 되었음.
'현실은 서책과 다르다.', '선량한 것은 어렵다, 악한 짓이 쉽다.'
이 와중에 넘을 수 없는 신분인 조거인을 법의 도움 없이 어두운 능력(마음만 먹으면 네 집안의 비둘기 목숨을 취하듯, 너와 네 가족도...)으로 제압하는 육 원폭의 수법을 배움. 거인이라는 신분이 가진 힘도 알게 됨(20년 후에도 거인이라는 신분을 벗겨내지 않으면 처벌하기 어려움) 또한 관아와 조거인(대금업 부업 중)의 유착도 알게 되었음.
장귀의 사형 유십칠과 연관된 일에서 평소 도련님이라 부르며 호의를 감추지 않던 표국 출신 문지기 둘이 육직을 엮은 것으로 얕은 인심과 같은 처지에 우대받으면 질투를 받는 다는 것도 알게 됨.
정식 양자가 아님에도 육직을 '도련님'이라 부른 건 아마 소년에게 한때 그들이 갖았던 순수함과 양심을 갖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고 이전의 고아들과는 다른 성품(육 원폭은 이전에도 고아들을 거둬 총애한 적이 있으나 악하고 도깨비 같은 그들을 토사구팽 한 적이 있음)과 성장 방향에 어떤 희망과 대리만족을 느꼈을 수도 있음.
가장 믿었고 아버지라 여겼던 육 원폭의 변심과 잔인한 버림, 외면하고 함께 버린 사람들 중 나락으로 떨어진 그를 진심으로 위해 준 사람은 동병상련과 육직으로부터 사적 은혜를 주고 입은 도적출신 충야, 도박꾼(후에 벌인 수법을 볼 때 방행이나 타행 출신 양아치가 아닌가 생각됨)이지만 효자인 진왕, 사부에게 파문당한(파문당하는 일은 굉장한 불명예로 흔한 일이 아님) 강호인 출신의 장귀와 그의 사형이자 살수인 유십칠이 있었고 다른 인물들론 이득을 위해 자진해서 악행에 가담한 숙수 유이, 목적을 위해 한 배를 탄 포두 냉무질이 있었음.
충야의 '육 원폭이 너를 죽이라 했다.'는 거짓 미끼에 걸린 육직은 육 원폭을 제거하기로 마음먹고 아버지로 모시겠단 맹세와는 달리 충야의 거짓말을 눈치채고 화잿날 충야 역시 도적의 방식으로 직접 살해함.
20년 후, 청수 하던 외모의 소년은 육 원폭을 닮은 중년 남자가 되어 있었음.
이것은 그리스도의 얼굴의 모델이 되었던 소년이 훗날 유다의 얼굴 모델이 된 험상궂은 중년이 되었다는 미술사의 야사와도 같음.
<진흙 속에서 태어난 협의 俠義 의 사람, 거북이 (소보자)>
어머니는 추월루 기녀로 아버지를 알 수 없게 태어났고 어머니 마저 일찍 여윔.
욕망과 타락이 가득한 열악한 환경에서 임사냥만이 인정을 베풀어줌.
어린 시절 함께 놀았던 마을 아이들은 한 아이 엄마의 '저 아이는 추월루 거북이니 함께 놀지 마라.'는 한 마디로 모두 그를 괴롭히게 됨. 아이들의 괴롭힘에 죽을 뻔한 거북이를 무류재의 교개똥이 살려주고(측은지심) 우정을 나눔.
개똥이는 아이들이 못 괴롭히게 해 주고 거북이에게 글을 가르쳐주기로 약속했는데 그 후 머리가 없는 시신으로 발견됨.
다시 아이들과 무류재 도련님들의 구타와 괴롭힘이 시작되었지만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사람들의 단점보다 장점을 보며 여전히 선한 사람들이 많다고 믿음. 임사냥과 냉포두의 밀회를 임사냥이 선량하고 의리 있다고 위험을 무릅쓰고 도움, 소년들로부터 폭력적인 학대를 받았지만 다수가 육불우와 악길을 린치하자 참지 않고 구해주려 단신으로 뛰어듬.
거북이는 지극히 선량한 사람은 아니지만 자신의 억울함은 참아도 남의 억울함은 못 참는 성격으로 보임
기존의 친구였던 육직과 새로 사귄 친구들을 통해 아름다운 소년 시절을 남김.
소보자는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세상엔 좋은 사람이 많다고 생각함.
그렇기 때문에 논어의 가르침과 세상일이 달라도 실망하지 않고 나름 실천하려 했음.
'목숨을 바쳐 정의를 지킨다.', '사람을 죽여 정의를 지킨다.'(자기희생을 의미함) - 논어
<20년 전, 그들과 비슷한 또래였을 송전사 (송진)>
몸에 애자(복수심이 강한 흉수) 문신을 함.
그는 사람도 귀신도 아닌 괴물이 돼버렸다지만 군자로 남아 군자로서 원한을 풀고 살았던 것임.
사람이 원한을 가지면 누구나 육직, 소보자 처럼 될 수 있음.
하지만 자신의 한을 풀지 못하는 그 한을 타인의 한을 푸는데 쓰는 사람은 드묾.
그것도 사회 테두리 안에서 선을 넘지 않으며......
취한 몸으로 노래를 부를 수 없다.
12년 동안 옥살이하며 지냈던 내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는커녕
내가 돈이 없다 하면 과연 누가 믿으랴
'진정 내가 쓴 글인 거야.' 왼손이 아닌 붓을 잡을 수 없는 오른손으로 쓴 송진(송 전사)의 시.
춘행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시는 당백호의 도화부를 떠올리게 함.
누구나 아름다워하는 도화를 살구꽃으로 바꿔 부른 듯한 시의 도입부와 살구나무 꽃비 아래 술을 마시며 웃는 그의 모습은 전사가 아니라 선비 같았음.
<회색지대에서 성장한 곡삼경>
육씨 가문의 화재에 휘말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손에서 자람. 죄책감을 지닌 냉포두가 아들처럼 제자로 삼아 후원하여 포쾌가 되었음. 스승의 비호 아래, 앞뒤 안 가리는 똥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정의파이나 스승인 냉포두의 관례 또한 인정하고 있음. 충야와 육 원폭으로부터 육직이 현실적인 가르침을 받았듯 삼경 역시 그러함.(ex : 두려워하는 것, 원하는 것, 가장 큰 장점은 지나치게 의지하여 단점이 될 수 있다. 노련함도 단점이 된다. 등등...)
상당히 머리가 좋은 인물로 여러 이해관계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적을 무너뜨림.
언젠가 방행과 타행을 잡고 싶어 하는 삼경을 위해 냉포두는 그들의 비리 장부를 만들게 했는데(육직처럼 회계에 재능이 있음) 그것을 이용하여 먼저 이반두를 제거하고 방행과 타행을 일망타진함.
(단, 이 반두의 경우 후에 그가 처음부터 위현령의 사람이었음을 감안할 때...20년전 화재 사건에 동조자인 냉포두에 의해 목숨을 잃은 야경꾼의 아들인 그를 사건에서 배제시키려는 위현령에 의한 이반두의 의도적인 행동이었던 것 같음. 그러다 생각보다 영악하고 방행과 타행을 없애려는 정의감도 가지고 있기에 그냥 두기로 계획을 변경하고 이반두에 대한 의심을 완전히 거두게 할 겸, 이반두의 활동이 자유로워지게끔 내버려 둔 가능성이 커 보임.)
곡삼경은 영악하지만 마지노선이 있다.
얼대관아에서 파견 온 하포두는 빠르고 수월한 일처리를 위해 기존 수사방법인 방행과 타행을 이용하려 했으나 일개 포쾌인 삼경이 그것들을 없애자 악연으로 엮입니다. 본보기로 만들기 위해 의도적인 고립 상태를 만들죠.
원숭이 요괴 사건으로 좌천된 일반 포쾌 하 씨에게 두현관아의 포쾌들은 물리적 복수를 감행하려 합니다. 누구보다 원한이 있던 삼경은 '그래도 이건 아니야.' 라며 동료들을 설득하여 코 앞의 위기를 넘기게 해 줍니다. 그리고 동료들이 진정되고 하포쾌도 자존심을 누그려트렸을 무렵 물리적 복수가 아닌 물리적 보상으로 포쾌들과 하 씨 간의 분쟁을 해결하죠.
그 후 송전사의 배려로 여삼과 함께 송 전사의 직속 포쾌가 되게 된 둘은 삼경과도 좋은 관계로 거듭납니다.
자존심 강한 하 씨를 뉘우치게 마음을 움직인 삼경의 말은 '위엄은 나쁜 놈들에게나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삼경은 때로 폭력적인 면이 왕수재와 닮은 구석도 있었고, 영악스러움은 육직을 닮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선택지에서 그는 결국 마지노선을 지켰던 것이 악인들과 다른 결말을 만들었죠.
일을 하는 방식 또한 달랐습니다.
설거인(육직)은 ' 낚시꾼이나 물고기나 어두운데 있고 미끼만 밝은 곳에 있다.'였지만
삼경과 친구들은 '낚시할 때는 둥지를 트는 것처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해야 한다.' 였죠.
그리고 곡삼경에겐 사총과 봉수재란 친구가 있습니다.
봉수재는 이전에 말했듯이 그를 '똥개'라 부르며 정도를 벗어나는 걸 막는 친구고, 사총은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어찌 됐든 난 절대 이 밤길을 너 혼자 걷게 하지 않아.'라고 언행일치를 하는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살아남은 곡삼경의 친구들
여삼
강호인이었으나 하포두와의 은혜 어린 인연으로 포쾌가 됨.
염탐, 감시에 유능하고 더러운 일을 잘한다고 함.
8화부터 설거인 측 인물들을 감시함. (마을 대장장이가 사람은 못 알아봤으나 20년 전, 장귀가 주문한 刀와 20년 후 집사 장계조가 주문한 刀가 같다는 걸 기억함. 특이한 무기로 도면을 갖고 있었음)
사총
곡삼경의 친구 포쾌, 백정(조선의 신분취급과 다름)의 아들이지만 가업을 잇기 싫어함.
소보자의 성품과 닮아 보이는 면이 있음.
(패물도둑 사건이 이웃 도수재를 애틋하게 아낀 왕주인장의 자작극이란 걸 알자 사건을 취소할 수 없기에 자신과 동료들이 매질을 감당한 후 바를 약만 받고 덮어버리기로 함.)
봉가추
봉수재, 광수재, 촌닭의 별명이 있음.
무류재의 왕수재가 외삼촌이다.
엉뚱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핵심을 짚고 있는 인물.
*생각해 보면 좋을 부분들
3화 중
무류재에서 술을 마시던 세 친구는 왕수재와 냉포두에게 각각 술을 올리고 세 번째 술은 공자께 올린다.
"오랜 세월 사람을 가르쳤는데 헛수고였다."
"아무리 가르쳐도 인간의 마음을 가지지 않는 짐승이 있다."
"공자께서 잘못 가르치신 게 아니라 이건 사람이 되는 게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엔딩의 첫 장면 관아의 현판 형무등급(刑無等級- 법가정치가 상앙)
존비귀천을 불문하고 법을 공정, 공평하게 적용한다.
그러나 겉으로 평온해 보이는 번성의 아래엔 냉포두와 관아의 묵인, 설거인의 카르텔 영향력 아래 수많은 억울함과 악이 무리 지어 있었습니다.
자기 처지를 생각해서 남의 처지를 헤아린다. (추기급인 推己及人)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논어의 마지막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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