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든 사람이든 어린것들에게 어둠은 공포의 대상이지만 이 어린 요괴에게만은 어둠은 자애로웠다. 해의 밝음은 학대의 시작을 어둠은 휴식의 때를 알렸기 때문이다. 때로 늦은 밤에도 학대는 빈번했지만 어둠은 그것을 길게 허락하지 않았다. 어둠을 흩트려 그 품에서 어린 요괴를 빼앗아 밝은 지옥 속으로 던져놓는 빛은 잔인했다. 시간의 개념을 배우기 전 그는 하루를 이렇게 알았다. 가끔 눈과 귀가 덜 아플 때 바깥의 동떨어진 건물에서 희미하게 비추며 일렁이는 빛과 웃음소리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어린 요괴가 경험해보지 못한 그리움이었다.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리움이 돼버린 것일까.’ “잔인하고 천박한 요괴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마땅하다.”더는 때릴 곳이 없어 이른 시간에 감옥에 던져진 어느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