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힘들었을 누군가에게
무명의 일반인
2025. 5. 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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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하루의 윤회
막막한데... 사실 우리는 같은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젊었을 땐 제발 이제 그만 좀 두들겨 패라며 두 팔을 뻗고 애원했으나
중년이 되어선 그 팔 마저 바스러져 버렸고
이러다 그릇이 커지기도 전에 구멍이 나겠다며 지른 비명은 덧없는 메아리만 되었죠.
모두가 고독하다는데 총집합인 이 세상은 무엇일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럼에도 서로 상처를 주니까요.
누군가들은 남을 깔지 않고는 설 수 없나 봅니다.
그렇다고 송곳니를 들어내면 박수를 받지만 하늘은 과보호 하는 부모처럼 '네가 뭔데' 라며 나를 후려치기도 합니다.
젊었을 땐 뭣도 모르고 하늘이 내 편이라는 착각에 빠져 살아가지만
중년을 맞이하며 하늘은 내 편이 아니란 걸 알게 되어갑니다.
그래서 비참함을 알게 되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두 번 다시없을 밤하늘의 별처럼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여기 이곳에서 만난 여러분도 그러합니다.
예전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오직 지금 고유한 당신들일 테죠.
여러분의 어둠 속 꺼지지 않는 자긍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어둠은 아마 걷히지 않을 겁니다.
당신이 돋보여야 하니까요.
당신이라는 빛이.
어둠은 배경일뿐.
우리는 저마다 별이기에 지구에선 각자 이방인입니다.
태어나기 위해 슬픔은 끝나지 않겠죠.
하지만 산고 끝에 태어남은
빛을 맞이하는 것이 아닌
내가 빛으로 탄생하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각자 햇살이 되겠죠.
우리는 불공평한 세상에서 태어나 같은 결말로 향합니다.
영원한 항성으로 태어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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